보도자료

남해군 중고 PC 보급단, 농약 마신 할머니 목숨 구해

남해군 중고 PC 보급단, 농약 마신 할머니 목숨 구해

남해군 중고 PC 보급단, 농약 마신 할머니 목숨 구해

남해군이 컴퓨터가 없는 저소득층 가정에 지난 1일부터 중고 PC를 설치하고 있던 남해군 ‘중고 PC 보급단’이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던 할머니의 목숨을 구해 화제이다. 군이 올해 ‘사랑의 컴퓨터 보내기 운동’으로 독지가로부터 기증 받은 컴퓨터 64대를 지난 해 ‘매미’때 태풍피해를 입은 마을회관과 어려운 학생들의 가정에 설치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운영중인 ‘중고 PC 보급단’이 지난 2일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인 삼동면 내동천 이모(50세·남)씨의 집으로 컴퓨터 설치를 나갔다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던 이씨의 어머니 류모(86)할머니의 목숨을 구하는데 혼신을 다해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1> 화제의 주인공들은 ‘군청 PC 보급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지영(29·남해읍 제일전산)씨와 박희훈(20·군청 자치행정과 공익근무요원)씨, 그리고 안내를 나온 삼동면사무소 총무담당 배진희(25·여)씨.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3시경 남해군 삼동면 내동천 마을로 중고 PC를 설치하기 위해 집을 방문하기 전 류 할머니와 사전 전화통화로 “중고 PC를 설치하러 갈테니 집에 계서 달라”고 한 후 이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집을 방문해 보니 아무도 없어 근처 논에서 일을 하고 있던 이씨를 이웃 주민에게 불러 달라고 한 후 PC 설치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PC 설치를 마칠 때 쯤 연락을 받고 도착한 이씨가 집으로 막 들어설 무렵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던 류 할머니를 발견하고 소리를 치자 이들은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하고 집이 외딴 곳이라 구급대원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마을회관까지 뛰어서 구급대원들을 마중 나가 이들을 안내했다. 특히, 이 곳은 차량진입이 안 되는 곳이라 마을회관에서 집까지 5백여 m를 걸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함께 구급장비를 옮기고 류 할머니를 구급차까지 모셔 가는데 솔선해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장에 있던 농약병을 수거하는 등 현장 뒷정리에도 나서 퇴근시간을 넘겨서 귀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이웃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는데 이분들 때문에 할머니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모두 입을 모았다. 현재 류 할머니는 남해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 졌으며, 예전부터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 였다고 한다.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중고 PC 보급사업은 지난 2000년 11대를 시작으로 2001년에는 129대, 특히, 2002년에는 전 마을회관에 컴퓨터 보급을 완료하는 등 지난 해 까지 모두 465대의 중고 PC를 장애인 가정과 어려운 세대, 마을작목반, 회관 등지에 무상으로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4-06-08